노동부,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 15곳 ‘개선 권고’
기사입력 2019.09.05 13:46 | 최종수정 2019.09.05 13:46

  고용노동부가 서울대학교에 청소노동자 휴게실 환경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9일 이 학교 제2공학관 계단 밑 휴게실에서 한 청소노동자가 휴식을 취하다 숨진 후 내려진 조치다.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노동지청(관악지청)은 지난달 27일 서울대에 청소노동자 휴게실 15곳에 대한 개선 권고 조치를 내렸다고 3일 밝혔다. 관악지청은 지난달 20일부터 4일간 서울대 청소노동자 휴게실 실태조사에 나섰다.

 

  청소노동자들이 속한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환경분회가 열악하다고 지목한 휴게실 등 15곳을 점검했다. 서울대에 있는 청소노동자 휴게실은 150여개다.

 

  관악지청은 창문·환기시설·냉난방시설 유무, 적정 온습도 유지 여부, 1인당 면적 등을 점검했다. 관악지청 산재예방지도과 관계자는 경향신문과 통화하면서 노조가 지목한 곳과 개선 진행이 미흡한 곳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말했다.

 

  관악지청과 서울대에 따르면 사망 사고가 벌어진 제2공학관 휴게실을 포함해 휴게실 6곳에는 폐쇄·이동 권고가, 휴게실 9곳에는 냉난방시설·적정 온습도 유지·면적 확대 등 개선 권고가 내려졌다. 폐쇄 또는 이동을 권고한 휴게실은 계단 밑에 위치하는 등 휴게시설로서 부적합한 곳이다.

 

  관악지청은 지하에 있는 휴게실은 지상으로 이동해 통풍·환기 조건을 개선하고 계절에 따라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관악지청 관계자는 노동부에서는 권고만 할 수 있을 뿐, 법적 강제성은 없다학교 측에 지청 의견을 반영해서 개선한 상황을 9일까지 보고하고 진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는 관악지청으로부터 공문을 수령한 후 곧바로 개선사항 실행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계단 밑 휴게실에서 67세 청소노동자가 숨진 것을 계기로 노조와 학생들은 열악한 휴게실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해왔다. 서울대 학생단체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과 총학생회는 지난달 15일부터 청소노동자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케어뉴스 낙성대톱뉴스기자 (nsdtopnews@nsdtop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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