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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파면' 수백만명 모인 광화문광장…보수진영, 서초동 촛불집회에 맞불
한국당 "300만"·투쟁본부 "200만"…광화문광장∼서울역 구간 인파 몰려
기사입력 2019.10.03 22:16 | 최종수정 2019.10.03 22:16

3일

 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이 자유한국당 관계자와 범보수단체 등이 각각 개최한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2019.10.3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개천절인 3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이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정당,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같은 시간 각각 집회를 개최했으나, 광화문 앞에서부터 서울시청을 지나 서울역까지 왕복 10차선 도로를 가득 메운 인파는 '조국 파면'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28일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주변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에 자극을 받은 보수 진영이 총결집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주말인 오는 5일 서초동에서 2차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돼 '검찰개혁' 대 '조국 파면' 양 진영 간 대결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지역의 당원들도 대거 참석한 가운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를 열었다.

황 대표는 집회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았나. 그 좁은 골목에 200만이 찰 수 있겠나"라며 "이 광화문은 서초동 대검찰청 도로보다 훨씬 넓다. 그들이 200만이면 우리는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밝혔다.

'조국 파면'을 주장하며 19일간 이어온 단식투쟁을 이날 중단한 이학재 의원은 "문재인 정권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문재인을 둘러싸고 있는 쓰레기 같은 패거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집회 참가자들은 '지키자 자유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조국을 구속하라', '조국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일부는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교보빌딩 앞에서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총괄 대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총괄 본부장을 맡은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열었다.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이 집회에 참석해 '대통령 문재인을 파면한다'며 자체적으로 작성한 '국민탄핵 결정문'을 발표했다.

그는 결정문에서 "문 대통령이 헌법 3조와 내란죄(형법 87조), 외환유치죄(형법 92조), 여적죄(형법 93조)를 각각 위반해 국헌을 문란하게 했고, 베네수엘라 좌파독재를 추종하고 반자유시장 정책으로 민생파탄죄, 좌파 우선과 분할 통치로 국민분열죄를 범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정권이 아니라 조직폭력 집단 같은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좌파집단의 우두머리다. 그래서 대통령으로 인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공화당은 낮 12시 30분부터 숭례문 앞에서 '문재인 퇴진 태극기 집회'를, 전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오부터 서울광장 서편에서 전국기독교연합 기도대회를 열었다.

이 밖에도 일파만파애국자연합(일파만파)은 동화면세점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로 광화문 남쪽광장부터 서울역 4번 출구 앞까지 세종대로 2.1㎞ 구간 10차선 도로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대부분 구간이 집회 참가자 등으로 가득 찼다.

또 종각역에서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8차로도 차량이 통제됐다.

집회에서는 보수 정당의 당원이나 보수 성향 시민단체의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 나아가 조 장관 자녀의 특혜 입시 의혹에 분노한 젊은 층도 대거 눈에 띄었다.

이날 광화문 집회를 두고 여야는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선동'이 난무한 집회라고 규정하며 서초동 '검찰개혁 촛불집회'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고, 한국당은 '이것이 민심'이라며 조 장관 파면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태풍 '미탁'에 가늠조차 힘든 피해로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넋을 놓은 채 울고 있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선동 만이 난무했다"며 "한국당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군중의 많고 적음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을 중단하고 위선자 조국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가득 채웠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분노하게 한 것은 문재인 정권의 비열한 민낯과 그럼에도 '조국 지키기'에 혈안이 된 정권의 오만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대세가 무엇인지 판단하라. 정의가 대세"라고 했다.



케어뉴스 김변호기자 (stop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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